재단법인 선교(仙敎)가 후원하고 선교총림선림원(仙敎叢林仙林院)이 주최하는 ‘한민족신성회복 기원 및 대한민국 시대정화를 위한 정화수기도 대법회’가 12일 광주광역시 동명동 천지인합일명상센터에서 개최됐다.
이날 대법회는 지난 20년간 음력 보름과 매주 수요일 정화수기도 포덕법회를 열어온 선교종단이 1000회째 맞는 정화수기도 봉행을 기념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대한민국 시대정화를 위한 정화수기도 대법회 전경. |
선교종정 취정 박광의 원사는 기념사를 통해 “한민족 종교의례의 원형인 정화수기도를 민족종교 선교의 종교의식으로 계승해 보급한 것이 20여년이 흘러 1000회를 맞이하게 돼 감개가 무량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최근 한민족 전통의례에 대한 잘못된 지식을 가진 일부 종교인들의 천제 남발과 무분별한 굿판 등으로 인해 민족종교의례에 대한 대중의 인식이 많이 왜곡돼 있다”며 “민족종교의례의 올바른 인식과 혼탁한 이 시대의 정화를 위해 정화수기도가 더욱 널리 보급되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 20년간 정화수기도회를 이끌어온 선교총림선림원의 시정원주는 “청행수반 정화수기도는 하늘을 섬기는 한민족의 가장 오랜 신앙형태였으나 근대화와 외래 종교의 유입으로 점차 그 맥이 사라져가는 것을 안타까워하며 정화수기도를 대중에게 보급하기 시작했다”고 취지에 대해 말했다.
또 “정화수와 촛불은 한민족의 신앙을 대표하는 두 개의 상징인 바, 국민들이 밝힌 촛불로 대한민국의 새 역사를 써내려가는 역사적인 시기에 정화수기도로써 대한민국의 시대를 정화해 새롭게 태어나야 한다”며 “이것이 민족종교 선교가 주창하는 ‘대한민국 시대정화의 사명’이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는 지난 20년간 시정원주와 정화수기도를 함께해온 원로 신도들을 비롯한 정화수기도회 신도 50여명과 일반신도 및 관람객 25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정화수기도회원 이수영(52)씨는 “시어머니가 정성껏 올리는 정화수기도를 보고 따라하게 된 것이 벌써 20년이 됐는데 가족이 화목해지고 심신이 편안해져 그동안 빠짐없이 기도회에 참석하게 됐다”며 “시어머니에서 며느리로 이어지는 한국의 전통적인 기도법이 있다는 것이 매우 자랑스럽고 특별하게 느껴진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이와 관련, 민족종교 선교는 한민족의 고유기도법인 ‘정화수기도’ 보급을 위해 오는 15일부터 ‘전통의례 무료강좌’와 ‘정화수기도 전국법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정화수(井華水)는 동의보감에 이르기를 ‘이른 새벽 처음 길은 우물물’을 말하며, 맛이 달고 독이 없어 물의 으뜸으로 꼽힌다. 지방에 따라 정안수·정한수로 불리며 예로부터 국태민안과 가족의 평안과 행복을 위해 치성했다.
민속에서는 음력 2월 보름에 바람신 영등할미와 관련하여 정화수를 올리고 평안을 기원하는 풍어제·풍농제 등을 지내는 풍습이 있다.
대한민국 시대정화를 위한 정화수기도 대법회가 봉행되는 모습. |
선교는 환인을 하느님으로 신앙하는 민족종교로써 1997년 선교창교주 취정 박광의 원사에 의해 창교됐다. 일심정회를 종지로, 평정운 정정취 여가례의 삼법계를 기본계율로 하며, 참선과 농사와 무예를 수행의 방편으로 삼는다. 대표적인 기도법으로 정화수 기도가 있다.
선교종단을 이끌고 있는 재단법인선교는 민족종교대통합을 추진하고 있으며, 지난 제98주년 3.1절에 한민족하느님 사상의 부활을 선포한 바 있다.
김현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