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세계 종교 지도자 콘퍼런스, “종교 자유와 보편적 가치” 전 세계 연대의 장 열어
‘2025 세계 종교 지도자 콘퍼런스’가 8월 5일부터 8일까지 3박 4일간 서울 잠실 롯데호텔월드에서 성대하게 개최됐다. 이번 행사에는 미국,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 남미 등 전 세계 각지에서 온 80여 명의 해외 종교 지도자와 한국 지도자를 포함해 총 33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콘퍼런스는 ‘종교의 자유와 보편적 가치’를 핵심 주제로 삼아, 종교가 인류 사회에서 담당해야 할 역할과 사명을 재조명했다. 개회기도는 조지 어거스터스 스탈링스 대주교가 맡았으며, UPF(천주평화연합) 세계회장 타지 하마드는 개회사에서 “서로 다른 방식으로 신을 믿더라도 종교의 자유와 평화, 영적 존엄은 인류 모두가 공유해야 할 보편적 가치”라며 “이번 모임은 선언을 넘어 실천적 연대의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안신 한국종교학회장(배재대 교수)은 ‘탈종교시대, 종교의 역할 — 종교의 자유와 인권’이라는 주제 강연을 통해, 한국이 다양한 종교가 공존하는 민주적 환경임을 설명하며 종교 간 이해와 대화의 필요성을 제언했다. 미국성직자협의회(ACLC) 술란치 루이스 대주교는 간증을 통해 “하나님은 모든 눈물을 닦아주시며, 평화를 위해 사랑이 있는 곳에 나아가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행사 3일 차인 8월 7일에는 ‘종교의 자유와 보편적 가치를 위한 세계 종교 지도자 기자회견’이 열렸으며, 공동성명서에서 ▲종교의 자유 절대 보장 ▲신앙과 교리를 넘어선 진리·양심·영성 중심의 연대 ▲진리·사랑·정의·평화 수호 등이 발표됐다. 참가자들은 종교의 자유를 단순한 권리로 보는 것을 넘어, 인간 존엄과 공동체 도덕성을 지탱하는 핵심 기반으로 규정했다.
이번 콘퍼런스에서는 전쟁, 폭력, 기후 위기, 사회 불평등 등 전 지구적 위기 상황 속에서 종교가 할 수 있는 역할과 책임에 대한 논의도 이어졌다. 종교적 무관심과 무신론 확산에 대한 우려와 함께, “종교인들이 하나의 목소리로 평화와 정의를 외쳐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2025 세계 종교 지도자 콘퍼런스는 단발성 행사가 아니라 오는 12월까지 매월 개최될 예정이며, 연말까지 약 4,000명의 전 세계 종교 지도자들이 참여해 종교 간 이해와 협력, 평화 증진을 위한 연대의 장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