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평화운동가, '평화체제구축'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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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단법인 평화한국(대표 허문영)이 주관하고 안전행정부가 후원하는 ‘제1회 국제평화NGO콘퍼런스’가 23일 오전 10시 서울 중앙대학교 R&D센터 세미나실에서 개최됐다.

동북아 평화와 한반도 평화통일을 논의하기 위해 한국, 중국, 일본의 평화 NGO운동 지도자들이 한자리에 모인 이번 행사는 ‘21세기 동아시아 평화체제구축을 위한 모색-한·중·일 근현대 평화사상가를 중심으로’라는 주제로 25일까지 2박3일 일정으로 열린다. 

제1회 국제평화NGO콘퍼런스에 참석한 한국, 중국, 일본의 평화 NGO 운동가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한국복음주의협의회 회장 김명혁 박사는 개회사에서 “남북의 ‘화해와 평화와 통일’은 물론, 모든 민족과 세계와 우주의 ‘화해와 평화와 통일’은 하나님의 뜻과 비전이다”며 “지금 가장 시급하게 요청되는 것은 화려한 예배나 정통 진리의 선포가 아니라 서로 붙잡고 울면서 ‘화해와 평화와 통일’을 이루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운찬 전 총리(동반성장연구소 이사장)는 북한교회연구원 유관지 원장이 대독한 기조연설을 통해 “동북아 평화와 한반도 평화통일을 위한 국제평화 NGO 네트워크의 형성은 마땅히 지식정보화시대의 경향에 맞게 형성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정 전 총리는 “동북아 평화유지와 한반도 평화통일에 대한 공동연구를 통해 동북아 평화문제를 공동체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며 “시민사회 차원에서 글로벌 평화 NGO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평화지킴이, 평화섬김이, 평화가꿈이’로서의 발전적 역할을 신장시켜 나가야 한다”고 전했다.

환영사에 나선 평화한국 허문영 대표는 “한·중·일 평화지도자들이 함께 의견을 나누는 이번 기회를 통해 동아시아 평화네트워크의 초석을 다지고자 한다”면서 “한·중·일의 고유하고 독특한 문화와 장점이 만나 세계평화에 기여하는 평화의 삼국지가 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개회식에 이어 한·중·일 3국 NGO 전문가들은 ‘성경에서의 평화란 무엇인가?’, ‘한·중·일 평화인물에 대한 연구(안중근, 쑨원, 우치무라 간조)’를 주제로 세미나를 가졌다.

개회식에 이어 열린 ‘성경에서의 평화란 무엇인가?’ 주제의 세미나에 나선 한·중·일 발표자들의 모습. 왼쪽부터 쿠이 쉬빈 중국삼차구교회 목사, 김영한 숭실대 교수, 사회를 맡은 이상만 중앙대 교수, 사사누마 시오미 게이오대 교수.

특히, 보훈교육연구원 오일환 원장은 ‘안중근의 평화사상-동양평화론을 중심으로’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안중근의 사상은 동양의 핵심 국가들인 한·중·일 동양 3국간의 통합을 위해 한국독립을 뛰어넘어 동아시아, 세계까지 아우를 수 있는 사상적 성격을 띤다”고 강조, 참석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기도 했다.

이번 콘퍼런스에는 한국 측 유관지 북한교회연구원 원장, 김영한 숭실대 교수, 김병로 서울대 교수 등 13명, 일본 측 나오야 가와카미 동북헬프 사무총장, 시오미 사사누마 게이오대 교수, 이와노 유스케 관서학원대 교수 등 7명, 중국 측 조선족목회자연합회 관계자와 중국 선교사 등 6명이 참석했다.

콘퍼런스 둘째 날인 24일 참석자들은 임진각과 제3땅굴, 도라전망대, 도라산역 등 비무장지대를 탐방하는 ‘DMZ, 155마일 평화발걸음’ 행사에 참여하고, 25일에는 전주한옥마을, 전주양정교회 등을 탐방하며 ‘한국의 멋·맛·신(信)’을 체험하는 시간을 가진다.

이와 관련, 평화한국은 “한·중·일 3국에서 동북아 평화와 한반도문제에 관한 여론을 주도할 수 있는 국제평화 NGO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며 “향후 미국과 러시아 NGO 네트워크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김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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