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제1차 불교사회복지포럼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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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불교조계종사회복지재단(대표이사 자승스님)은 지난 19일 서울 종로구 견지동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2층 국제회의장에서 ‘사회복지적 관점에서 바라본 기후변화와 그에 따른 대응방안’을 주제로 불교사회복지포럼을 개최했다.

조계종사회복지재단과 한국사회복지학회가 공동으로 주관한 이번 포럼은 기후변화가 발생하게 되는 원인과 각종 자연재해 사례를 살펴보고, 기후변화 시대를 맞아 올바른 정책제시와 재난재해 대응 방향을 함께 고민하는 토론의 장으로 마련됐다.

또, 불교적 관점에서 개발과 성장의 패러다임을 점검하고,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인간의 문명과 생태환경이 조화를 이루는 발전 방향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2014년 제1차 불교사회복지포럼 행사장 전경.

최경구 경기대학교 사회복지학과 명예교수가 좌장으로 나선 이날 포럼은 한동우 강남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가 ‘기후변화와 사회복지: 생태주의 관점으로의 전환’을, 김지석 주한영국대사관 기후변화팀 선임담당관이 ‘기후변화로 인한 천인재해 증가와 적응 한계’를 그리고 성기환 서일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가 ‘기후변화에 대응한 시민참여형 재난구호체계 구축 방안’을 주제로 각각 발제했다.

이와 함께 홍백의 서울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와 최승철 씽크나우 대표, 이은애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 차장이 토론자로 나서 현재 기후변화의 원인과 각종 재해 현황에 대해 함께 알아보고 정책적, 제도적 대응 및 대처 방안에 대해 토론했다.

첫 번째 발제에서 한동우 교수는 “생태적 관점을 가진 복지정책의 핵심 목표는 누구든지 자기를 실현하면서도 타인과 미래 세대의 복지를 희생하지 않는 지속가능한 사회를 구현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며 “현 세대와 다음 세대가 그리고 인간과 자연환경이 상호 의존하고 있다는 인식 하에 만들어진 사회복지프로그램이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해 작동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홍백의 교수는 “이번 논문의 가장 큰 의의는 생태주의 담론과 관련된 다양한 주제들을 두루 살펴보고, 각 주제들을 논리적으로 연결시키려고 노력한 점인 것 같다”면서 “기후변화와 개발의 한계, 이와 관련된 지표들, 복지국가 위기와 노동시장의 변화, 기존 제도의 정합성 위기, 그리고 다양한 생태주의 담론의 성격과 특징 등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했다.

첫 번째 발제문 토론에 앞서 좌장인 경기대학교 최경구(가운데) 명예교수가 토론 진행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어 김지석 선임담당관은 발제를 통해 “기후변화로 인해 예상되는 가장 큰 문제는 가뭄과 폭염으로 인한 식량문제가 될 것”이라며 “미국 국립연구회의의 2011년 연구 결과에 의하면 온도가 지금보다 2도만 올라도 아프리카, 미국의 옥수수 수확량은 20%이상 줄어들고, 4도가 상승하면 주요 곡창지대의 주요 농작물의 생산량이 절반 이상 줄어들 수 있다”고 말했다.

토론자 최승철 대표는 “기후변화로 인한 생존위기를 극복하고 지속가능한 지구환경을 미래세대에 물려주는데 있어서 불교계의 실천적, 자구적 노력이 요구된다”면서 “에너지 전환을 통한 생명존중의 불교실천의 약속을 불자와 국민을 대상으로 제시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마지막 발제에 나선 성기환 교수는 “기후변화의 영향은 그 특성상 어떠한 신체적 조건과 어느 수준의 사회경제적 조건을 가지고 있는지 등 기후변화 그 자체가 아닌 영향을 받는 개인 또는 집단의 능력 차이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면서 “특히 지자체는 기후변화 적응대책을 수행하는 주체로서 지역적인 특성을 반영한 적응계획을 수립함은 물론, 기후변화 영향과 취약성에 따른 지역중심의 적응대책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토론자 이은애 차장은 “사회 안전을 위한 다양한 감시활동과 시민들의 안전의식을 향상시키기 위한 캠페인 활동 등은 ‘안전불감증사회’에서 ‘안전사회’로 가는 과정에 필수불가결하다”며 “이러한 활동이 시민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구체적 실천행위로 만들어지기 위해서는 재난 상황에서 어떤 일들이 벌어질 것인가를 상상하는 대응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뿐만 아니라 재난 이후 한 사회가 회복될 때까지 어떤 일들이 필요한 것인가를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포럼에 앞서 인사말을 통해  조계종사회복지재단 상임이사인 원경 스님은 “이번 포럼을 통해 산업과 경제, 삶의 양식 전반을 되돌아보고 생산 및 소비에 대한 올바른 성찰과 사회 경제 시스템의 변화를 통해 인간의 문명과 생태환경이 조화를 이루는 올바른 발전 방향에 대해 살펴볼 수 있는 시간이 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김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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