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그리스도교 신앙과 직제협의회, 제1차 신학위원회 가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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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22일 창립총회를 열고 본격 활동에 나선 ‘한국 그리스도교 신앙과 직제협의회’(이하 한국신앙직제)가 지난달 31일 서울 종로구 기독교회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회의실에서 제1차 신학위원회를 개최했다.

개신교와 가톨릭 신학자 20여 명으로 구성된 한국신앙직제 신학위원회는 이날 모임을 통해 그리스도 안에서 참된 일치를 이루기 위한 신학적 과제를 모색하고, 한국 그리스도인의 관계회복을 위한 ‘한국 그리스도인 일치 아카데미’ 개설 여부 등을 논의했다.

한국신앙직제 신학위원회 전문위원들이 안건토의에 앞서 각자 소개의 시간을 갖고 있다.

비공개로 진행된 이날 회의는 송용민 신부의 개회기도를 시작으로 경과보고, 조직편성, 안건협의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신학위원회는 주요 안건협의를 통해 내년 1월 한국 그리스도인 일치 아카데미(가칭)를 개설하기로 의견을 모았고, 오는 8월 21일 제1차 운영위원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특히 이날 송용민 신부의 ‘함께 공부하기를 위한 제언’이 참석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송 신부는 한국 천주교와 개신교의 신학적 공동연구의 결실들에 대해 소개하면서 신학위원회 발전 방향에 대해 제언했다.

송 신부는 신학위원회 발전 방향에 대한 제언으로 ‘정례 신학자 모임 활성화’, ‘일치의식 증진을 위한 에큐메니칼 강좌 개설’, ‘성경 연구와 교부들에 관한 공동 연구’, ‘일치 운동에 관련된 지속적 홍보물 및 영상매체 구축’, ‘일치 증진을 위한 신학 연구의 주제 설정’, ‘신학자 스스로의 일치의식 증진을 위한 영성 연구’ 등을 소개했다.

한편, 한국신앙직제는 조직 구성을 위한 기초 작업을 마무리하고, 오는 8월 중순 운영위원회를 소집해 한국 그리스도인의 분열의 역사를 화해와 일치의 역사로 바꾸어 나가기 위한 구체적 일들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한국신앙직제의 전신과도 같은 ‘한국 그리스도인 일치운동’ 신학자연구모임을 통해 신학적 교류와 마음을 나누는 친교가 이어져 왔다면, 이제는 신학위원회를 통해 조금 더 체계적이고 공식적인 신학 교류가 이루어질 전망이다.


김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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