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무원장 직선 실현 대중공사 1차 촛불법회 봉행

“직선제는 대중의 뜻”…24일 2차 촛불법회, 27일 발대식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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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무원장 직선 실현을 위한 대중공사(이하 직선 대중공사)는 지난 17일 저녁 서울 견지동 조계사 앞에서 촛불법회를 열고, 현행 간선제 형식의 조계종 총무원장 선출제도를 직선제로 바꿀 것을 촉구했다.

법회에는 전 천장사 주지 허정 스님과 제주 남선사 주지 도정 스님, 정의평화불교연대 박병기 공동대표, 참여불교재가연대 허태곤 상임대표, 신대승네트워크 전준호 공동대표를 비롯해 사부대중 100여명이 참석했다. 직선 대중공사 발기인으로는 출가자 143명, 재가자 157명이 참여하고 있다.

제주 남선사 주지 도정 스님이 기자회견문을 읽고 있다.

이날 직선 대중공사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자신의 힘으로 대통령을 뽑은 국민은 대통령이 잘못을 저질렀을 때 직접 끌어내렸고, 스스로 자정과 소통의 힘을 촛불광장서 보여줬다”며 “이것은 국민이 주인이 돼 실시하는 직선제의 힘이요 지도자를 대중이 선택하고 대중이 책임지는 것으로, 자업자득·인과응보의 원리가 직선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조계종단은 총무원장 선출에 있어서 종단구성원들의 폭넓은 참여없이 321명의 선거인단이 투표로 선출하는 체육관 선거방식을 채택하고 있는데, 이는 후보자와 계파간의 자리 나눠먹기 밀약, 금권·과열·혼탁 선거 등의 폐단을 불러왔다”고 지적했다.

또한 “결국 불교 내 사부대중과의 소통과 불교의 대표로서 국민과의 소통을 하지 못하고, 기득권층 중심의 불교가 되는 안타까운 현실이 초래되고 있다”며 “이러한 현실에 대한 제도적 타개책으로 현명한 조계종 대중들 81%가 직선제를 염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총무원장 스님은 자신의 공약이기도 한 직선제에 대해 부정적 인식을 꾸준히 드러내고 있고, 중앙종회를 포함한 종단 기구 어디에서도 직선제에 대한 진지한 논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우리는 대중의 뜻이 이렇게 처참하게 무시당하는 것을 바라보고 있을 수만은 없어 촛불을 높이 들었다”고 전했다.

또 “우리의 촛불은 거짓은 진실을 이길 수 없다는 광화문 촛불의 정신을 이어받은 것이며 대중공의에 의해 운영돼 온 승가 전통을 회복하려는 것이다”며 “승가대중이 직선제를 원하는 것은 현 종단체제에 대한 준엄한 비판이자 적폐청산의 목소리다”고 밝혔다.

이에 직선 대중공사는 ‘조계종 중앙종회는 직선제에 대한 검토와 논의를 통해 직선제를 통과시켜 대중의 뜻을 받들 것’, ‘자승 총무원장 스님은 공약대로 직선제가 조속히 검토되고 관철될 수 있도록 일념의 노력을 할 것’ 등을 요구했다.

촛불법회에 앞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는 참석자들의 모습.

이와 관련, 대중공사 대변인을 맡은 허정 스님은 “현행 간선제 하에서 당선된 총무원장은 선거 때의 이해관계에 얽매여 종단을 투명하고 민주적으로 이끌 수 없다”며 “승가 공동체 회복과 불교발전을 위해서라도 전체 승가 대중에 의해 총무원장을 뽑는 직선제를 반드시 도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직선 대중공사는 이날 1차 촛불법회를 시작으로 24일 오후 6시 조계사 앞에서 2차 법회를, 27일 오전 9시엔 조계사 옆 우정총국 앞에서 총무원장 직선실현을 위한 대중공사 발대식을 이어갈 계획이다.

김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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