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일보, Refo500기념 국제포럼 개최

‘인공지능 시대 영성’ 주제로…한국교회 개혁 방안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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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로회신학대학교 임성빈 총장은 지난 13일 “유래 없는 교회 위기의 시대를 맞이한 한국교회는 사회개혁을 함의한 종교개혁의 뜻을 교훈삼아 사회적 공동선을 위한 역할을 감당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 총장은 국민일보와 (재)국민문화재단이 서울 여의도동 CCMM빌딩 컨벤셜홀에서 개최한 ‘인공지능 시대의 영성- 종교개혁 500주년과 현재’라는 주제의 Refo500기념 국제포럼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임성빈 장로회신학대학교 총장이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사회개혁을 위한 교회의 역할’을 주제로 발제에 나선 그는 “한국교회가 500주년을 특별히 강조하고 기념하는 주요한 이유는 무엇보다도 종교개혁이 종교적 영역에만 그친 것이 아니라 사회 전반에 걸쳐 광범위한 영향력을 주고받으며 진행됐다는 사실에 있다”고 전제했다.

또 “종교개혁은 제네바와 유럽의 정치지형을 바꾸고 새로운 지식시대를 여는 과학혁명의 씨앗을 뿌리는 새로운 경제시스템의 토대를 제공하는 역할을 해왔다”며 “따라서 종교개혁의 정신은 오직 말씀, 즉 복음의 능력을 오늘의 시대 속에서 삶으로 실천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의 종교개혁은 곧 사회개혁을 함의하고 이는 교회개혁을 전제로 한다고 말할 수 있다”며 “한국교회의 사회참여에 대한 태도와 전략 등에 대한 구체적 반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임 총장은 “한국교회는 현재 ‘신앙·신학의 위기’, ‘지도력의 위기’, ‘자원 활용의 위기’, ‘전문성의 위기’, ‘세속화의 위기’, ‘소통의 위기’에 처해 있다”며 “특히 신앙의 왜곡과 불신앙이 곧 한국교회 위기의 핵심에 자리한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급변하는 사회문화적 맥락을 이해하지 못하는 지도력의 부재도 위기의 주요한 원인이며, 권력에 대한 잘못된 사회이론의 무비판적 수용에 대해서도 반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교회가 사회변혁을 위해 노력해야 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교회는 세상변혁을 주도하는 태도보다는 자신에게 맡겨진 작은 일들에 먼저 충성하고 겸손한 자세로 실천을 지속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신앙공동체간 협력과 연대를 강화하고 신앙인으로서의 정체성을 확고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신앙의 공공성과 공공신학의 토대를 확립하고 평신도 전문가들의 역할 존중과 함께 이들의 네트워크를 지원해야 한다”며 “교회가 시민사회와의 소통을 통해 선교 친화적 사회문화를 형성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끝으로 임 총장은 “한국교회의 사회적 공동선을 위한 건설적 역할은 교회의 교회다움으로부터 시작되고 마무리된다”며 “개교회주의를 넘어서 지역공동체, 사회공동체와 함께 소통·협력하는 교회가 되기 위한 섬김 사역에 더욱 진력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에 앞서 ‘개신교 원리를 재수립해 새 동력으로 삼아 오늘의 문화적 갈등상황 속에서 은혜의 구심체를 새롭게 변혁하고 새로운 ‘생명의 문화’를 만들어가는 데 이바지하자‘는 주장도 나왔다.

‘종교개혁 500주년과 현재’를 주제로 독일 보쿰대 콘라드 라이저 명예교수가 기조강연에 나서 언급한 것. 그는 “현대 자본주의에는 세속화된 개신교의 영향이 있었다”며 “세계화 물결 속에서 벌어지는 문화 간의 갈등을 오늘의 개신교회가 반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인공지능 시대의 도래와 세계화의 물결이 문화 간 갈등과 영적 위기를 초래하고 있다”며 “교회는 종교개혁 500주년을 기회로 개신교 원리를 재정립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라이저 교수는 “개신교 원리란 하나님의 은혜라는 값없는 선물로써 믿음으로 의롭게 된다는 사상에 근거를 둔다”며 “교회는 이 원리에 입각해 세계화 물결과 신자유주의 사상에 맞서 ‘오직 은혜’의 종교개혁 정신으로 생명의 문화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서울신학대학교 노세영 총장은 “지금은 교회 밖의 사람들도 교회에 대한 정보를 가질 수 있게 됐고, 온갖 교회에 대한 부정적인 얘기도 전달되는 세상이 됐다”며 “이는 곧 교회와 사회가 소통해야만 하는 시대가 됐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국민일보가 주최한 Refo500기념 국제포럼 전경.

그러면서 “교회개혁이 사회개혁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사회와 대화하고 더 적극적으로 사회 속으로 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드림의교회 이상화 담임목사가 ‘2017년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이한 한국교회 무엇을 개혁할 것인가’를, 백석대학교 최갑종 총장이 ‘한국교회 개혁을 위한 제언’을 주제로 각각 발표했다. 패널토론에는 횃불트리니티신학대학원대학교 이정숙 총장, 김리교신학대학교 이후정 교수, 루터대학교 이말테 교수, 한신대학교 김주한 교수가 참여했다.

김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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