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사회복지재단, 미래복지포럼 개최

‘금융빈곤 시대, 사회복지 역할’ 주제, 장동호 교수 강연

  • 글자크게
  • 글자작게
  • 인쇄하기
  • 이메일보내기

“빈곤과 불평등 해소, 사회통합과 같은 사회복지의 목표 달성을 위해 금융의 원리와 기법을 활용할 수 있는 금융사회복지가 금융빈곤 시대에 걸맞은 새로운 역할을 할 것이다.”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복지재단이 14일 서울 견지동 전법회관 6층 재단 프로그램실에서 개최한 ‘금융빈곤 시대, 사회복지의 역할’이라는 주제의 미래복지포럼에서 강연한 남서울대 사회복지학과 장동호 교수의 주장이다.

미래복지포럼의 강연자로 나선 남서울대 장동호 교수.

장 교수는 “최근 가계부채가 1300조원을 돌파하면서 부채의 증가속도는 개인이 감당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섰다”며 “가계부채는 개인의 자존감 저하, 가정폭력, 가족해체 등 다른 사회문제를 더욱 심화시키는 원인으로 작용,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처럼 금융환경이 급변하는 지금, 빈곤층과 저소득층 그리고 사회복지 종사자의 삶의 질 향상과 금융역량 강화를 위한 새로운 금융사회복지 프로그램 제공이 필요한 때가 왔다”고 밝혔다.

그는 금융이 사회복지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부채빈곤 및 자산불평등의 심화를 들 수 있다”며 “국내 여러 연구에서 개인의 극심한 경제 스트레스, 자존감 저하, 방임, 가정폭력, 범죄, 자살, 가족갈등, 가족해체 등이 대출 연체나 채무불이행의 상황에서 유발·심화됨을 보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저소득층에 있어 자산의 부재는 가족의 안전성에 대한 위협, 희망과 미래에 대한 포기, 창업 등의 어려움, 갑작스러운 위험에 대한 심리적·물질적 기반 약화, 빈곤의 대물림 등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어 사회복지가 금융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가계부채 문제 예방 및 해소는 물론, 저축률 증가로도 나타난다”며 “특히 보편적 복지가 발달한 나라들의 경우에는 저축에 의한 복지수급권 박탈의 위협이 없기 때문에 특별히 저축동기가 약해지지 않고, 자산형성통장을 활성화하면 저축률을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장 교수는 “이처럼 금융사회복지는 양질의 금융서비스, 자산형성 기회, 금융교육에 대한 개인·가족·지역사회의 접근성 향상을 목표로, 이를 통해 경제적 안정성 제고에 기여한다”며 “무엇보다 최근에는 재무관리역량 강화가 소득만큼이나 저소득층의 경제적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고 주장했다.

덧붙여 그는 국내외 금융역량강화 프로그램의 대표적 유형으로 ‘마이크로-크레디트’, ‘개인발달계좌’, ‘금융교육’, ‘재무설계 & 부채 상담’, ‘금융 멘토링’, ‘금융 자조집단 프로그램’, ‘금융 코칭’, ‘금융 치료’, ‘금융사례관리’, ‘무료세금신고자원봉사서비스’ 등을 소개했다.

장 교수는 “이와 같은 금융역량강화 프로그램을 사회복지에 접목시킨 금융사회복지의 필요성이 절실한 상황이다”며 금융빈곤 시대의 사회복지 역할에 대해 강조했다.

그는 “빈곤, 불평등과 배제가 금융에 의해 결정되고 있음을 자각해야 한다”며 “빈곤과 불평등 해소, 사회통합과 같은 사회복지의 목표 달성을 위해 금융의 원리와 기법을 활용할 수 있음을 이해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이를 위한 금융사회복지사 인증 및 훈련에 대해서는 “금융사회복지사 인증과정을 만들되, 사회복지 전문가들의 참여를 통해 설계되고 제공될 필요가 있다”며 “저소득층의 금융역량 강화를 위해 사회복지사에게 요구되는 역할은 재무설계사, 금융교육 강사와는 다른, 사회복지의 실천현장에서 요구되는 역할에 맞게 교육 및 훈련 커리큘럼을 구성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장 교수는 민간 사회복지실천 현장에서 적용할 금융사회복지 프로그램으로 ‘단기저축프로그램’, ‘금융교육’, ‘금융멘토링 및 금융자조집단 운영’, ‘금융코칭과 금융사례관리’ 등을 제시했다.

조계종 사회복지재단이 마련한 미래복지포럼 전경.

특히 단기저축프로그램에 대해 “6개월이나 1년 이내에 필요한 소비지출(어버이날, 어린이날, 설, 입학식, 졸업식, 생일 등)의 부담 경감에 효과적이며 자존감과 자신감 상승효과가 발생한다”며 “독립된 프로그램으로 적용할 수 있지만 금융자조집단이나 금융교육 프로그램과 병행할 경우 참여율과 만족도가 더 높다”고 소개했다.

이날 포럼과 관련, 조계종 사회복지재단은 “금융사회복지의 역할 모색을 통해 취약계층의 경제 환경을 개선할 수 있다면, 이는 경제적 측면뿐만 아니라 심리, 사회적 측면에서도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긍정적 대안이 될 것이다”고 밝혔다.

김현태 기자

[종교평화를 선도하는신문] 기사제보:jknewskr@gmail.com

[ⓒ 종교신문 & jknews.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