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관사, BBS 불교방송과 함께 산사음식축제 개최

주한 외국인 초청…산사에서 만나는 사찰음식 진수 선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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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사음식의 계승과 보존은 물론, 1700년 전통의 사찰음식을 널리 알리고 그 진수를 선보이는 행사가 열려 눈길을 끌었다.

BBS 불교방송(사장 선상신)과 전통 사찰음식으로 유명한 대한불교조계종 진관사(주지 계호 스님)가 함께하는 ‘봄, 산사음식대축제’가 지난 16일 ‘마음의 정원, 봄의 향기’를 주제로 서울 은평구 진관사 경내에서 개최됐다.

진관사 경내 향적당에서 열린 산사음식 전시 관람에 앞서 주지 계호 스님과 주한 외국사절, 다문화 가정 어린이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이날 행사는 스리랑카와 미얀마 대사를 비롯한 주한 외교사절과 주한 외신기자단, 다문화 가족 등 사부대중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막식을 시작으로 다도체험과 힐링명상, 산사음식 전시회, 산사음식 시식 및 만들기, 문화공연 등의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개막식에서 주지 계호 스님은 “산사에서는 음식을 만들고 먹고 정리하는 모든 것이 수행의 과정이다”며 “오늘 참석한 모든 분들이 이러한 산사음식의 정신을 눈으로 보고, 향기로 느끼고, 소리에 귀 기울이며 진정한 산사음식을 느껴보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BBS 선상신 사장은 “사찰음식이 세계인의 주목을 받게 된 것은 음식에 담겨 있는 불가의 정신세계가 팍팍한 현대인의 삶에 매력적인 해법으로 다가오기 때문이다”며 “사찰음식이 세계인이 공감하는 소울푸드로 자리잡도록 이곳 진관사와 함께 많은 노력을 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참석자들은 인절미 떡메치기와 봄떡 만들기 체험을 해보고, 여러 종류의 사찰 음식을 직접 맛보며 사찰음식의 진수를 몸소 느꼈다.

특히 주한 외국인들은 진관사에서 직접 재배한 산나물과 식재료들로 만든 미나리 물김치, 곰취쌈밥, 완두콩죽, 미역자반, 오곡나물 밥상 등을 둘러보고 직접 만들어보는 시간도 가졌다.

눈으로 보기에도 정갈하고 화려한 볼거리를 자랑하는 진관사 사찰 음식에 대해 외국인들은 큰 흥미와 관심을 드러냈다.

마니샤 구나세이카라 스리랑카 대사와 뚜라우 뗏우마웅 주한 미얀마대사는 “한국 전통의 맛이 사찰음식에 담겨져 있어 새삼 놀랐다”며 “훌륭한 멋과 맛을 보고 느낀 것에 대해 외부에도 적극 알리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선 특별히 세월호 참사 2주기를 맞아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묵념의 시간도 마련돼 그 의미를 더했으며, 문화공연에 나선 레인보우 다문화 어린이 합창단과 젊은 소리꾼 남상일 국악단은 행사의 묘미를 살려내는 무대를 한껏 펼쳐 보였다.

산사음식 만들기 체험장에서 인절미 떡메치기를 하고 있는 다문화 어린이들의 모습.

BBS 불교방송의 초청으로 다문화 어린이 20여명과 함께 참석한 (사)다문화종합복지센터 이정화 기획팀장은 “전통 산사음식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해줘 감사하다”며 “무엇보다 우리 아이들이 한국인으로서의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줘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진관사와 불교방송은 “사찰음식의 핵심은 나물인데, 1년 중 나물이 가장 신선하고 맛좋은 때가 바로 4월 초순이다”며 “이번 축제를 통해 ‘수행음식’과 ‘웰빙음식’을 넘어 세계인이 함께 하는 ‘외교음식’으로 자리 잡은 사찰음식의 진수와 매력을 더욱 알리고 부각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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