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장 총회, 민주주의 회복을 위한 시국기도회 개최

4·13 총선서 정권교체 결의…투표 장려 운동 등 펼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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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가 겪은 수난에 동참하고 이를 되새기자는 의미의 사순절을 맞아 기독교계에서 민주주의 회복을 결의하는 시국기도회를 열었다.

한국기독교장로회(총회장 최부옥 목사·기장) 총회는 21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문 앞에서 ‘고난 당하는 민주주의를 위한 긴급 시국기도회’를 개최했다.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가 마련한 ‘고난 당하는 민주주의를 위한 시국기도회’ 전경.

27일 부활절을 앞두고 세월호 진상 조사, 일본군 위안부 졸속 합의 등의 과정에서 피해 당사자는 물론 다수 시민들의 민의를 외면한 정부 행태를 비판하는 데 교회가 힘을 보태겠다는 취지다.

기장 총회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4·13 총선에서 반민주 박근혜 정권을 심판하고, 적극적인 투표운동으로 고난당하는 민주주의를 회복하자”고 결의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우리 사회의 모든 영역에서 부조리와 불평등이 양산되고 그로 인해 민중에게 고통과 슬픔이 가중되고 있는 지금의 지옥 현상은, 우리 사회의 민주주의가 파괴됨에 따라 필연적으로 도래된 결과다”고 전제했다.

이에 “독재와 억압의 시대로 돌아가려는 자들에 의해 이 땅은 절규가 가득한 고통의 땅이 됐다”며 “이 지옥 현상을 타개하기 위해 반(反) 민주세력에 맞서고 고난당하는 이웃과 연대할 것을 결단한다”고 밝혔다.

또, “다가오는 4·13 총선에서 교회 안팎으로 투표 장려운동을 전개해 ‘반민주’ 세력이 당선되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다”며 “아울러 민주주의가 바르게 실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덧붙여 이들은 “하나님의 정의를 실천하고자 하는 우리는, 우리를 부르신 예언자적 소명을 다시금 일깨우며, 이 땅의 민주주의 회복을 위해 기도하면서 ‘반민주’ 세력과 굳건히 맞서겠다”고 거듭 결단했다.

이와 관련, ‘평화의 적수는 없다’라는 제목으로 설교에 나선 기장 최부옥 총회장은 “현 정권은 고통당하는 이웃들을 양분화시키고 서로 적대세력으로 맞서게 하고 있다”며 “이에 국민통합은커녕 국민 상호불신 시대를 열었다”고 지적했다.

최 총회장은 “정부 출범부터 세월호사고, 4대강 비리 등 일련의 잘못을 보면서 단 한 번도 책임자 문책이나 당국의 공식사과를 듣지 못했다”며 “오는 4월 13일 국회 권력 교체를 가능하게 하는 기회가 주어졌으니 잊지 말고 투표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평화에는 적수가 없다”며 “평화를 선택하는 곳은 반드시 하나님이 함께하셔서 승리하게 해주실 것이다”고 말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김영주 총무는 연대사를 통해 “지난 30여년간 민주주의의 회복을 위해 노력해야 할 우리가 너무 자만했던 것 같다”며 “국가정보원이 도청, 감시 등을 합법적으로 하려는 세상에서 더 이상 민주주의에 무임승차 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기장 총회 총무 배태진 목사는 “사순 기간을 맞아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겠다는 이들이 고난과 함께 하는데 나태하지 않았는지 반성된다”며 “시국기도회를 출발로 민주주의를 회복하고, 더 많은 이들이 고난 받는 이들과 함께 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반민주정권 심판하자’라는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는 시국기도회 참석자들의 모습.

한편, 앞서 기장은 지난 5주에 걸쳐 월요일마다 ‘세월호 사건’, ‘위안부 문제’, ‘한반도 분단’, ‘한미 FTA에 따른 농촌문제’, ‘비정규직 문제’ 등을 주제로 ‘사순절 촛불예배’를 개최해 왔다.

이날 열린 시국기도회는 총 5번의 예배를 마무리하는 자리로, 참석자들은 기도회 후 대한문을 시작으로 광화문까지 ‘생명·정의·평화·순례’ 십자가 행진에 나섰다.

김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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