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갱협, 다음세대 목회자 세미나 개최

한국교회 성장 핵심 ‘다음세대’…부흥 방안 다각적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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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장기적으로 볼 때 한국교회 성장의 핵심과제 가운데 하나인 ‘다음세대 부흥’이야말로 교회 성장의 필수불가결한 요인이라는 주장이 나와 눈길을 끌었다.

서울 상도제일교회 조성민 목사는 22일 (사)교회갱신협의회(대표회장 이건영·교갱협)가 서울 서초동 사랑의교회에서 개최한 다음세대 목회자 세미나를 통해 “다음세대에 투자하면 손해 보는 것이 아니라 남는 장사를 하는 것이다”며 이같이 밝혔다.

‘다음세대 교육목회, 어떻게 할 것인가’를 주제로 발제에 나선 조 목사는 “2014년 7월23일 총회정책협의회에서 발표된 통계가 충격적이다”며 “통합교단에 속해있는 교회 중 50% 이상이 주일학교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서울 상도제일교회 조성민 목사가 다음세대 교육목회에 대해 발제하고 있다.

전체 8,383개 교회 중 고등부가 없는 교회 48%, 중등부가 없는 교회 47%, 초등 고학년부가 없는 교회 43%, 초등 저학년부가 없는 교회 47%, 유치부가 없는 교회 51%, 유아부가 없는 교회가 77.4%, 영아부가 없는 교회 78.5%로 나타났다는 것.

조 목사는 “80년대 한국교회의 부흥은 이미 60년대 말부터 시작된 주일학교 부흥의 결과였고, 90년대부터 시작된 교회학교의 쇠퇴는 2010년대 주일학교의 침체가 원인이었다”며 “이처럼 교회사적으로 이미 입증된 결과를 통해서도 알 수 있듯 다음세대 부흥이야말로 교회 성장의 필수불가결한 요인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음세대를 위한 교회학교 침체에 있어 자유로운 교단과 교회는 없을 것이다”고 일침하면서 “한국교회 다음세대 목회의 현 상황은 1950년 6·25 한국전쟁 당시 낙동강 전선까지 밀려난 상황, 즉 다음세대가 진짜 낙동강 오리알 신세와 같다”고 지적했다.

이에 조 목사는 맥아더 장군을 중심으로 1950년 9월15일에 펼쳐진 ‘인천상륙작전’을 다음세대 부흥을 위한 타개책으로 제시했다.

작전이 시행되기까지 ‘좁은 단일수로’, ‘심한 조수간만의 차’ 등 수십 가지의 난점들이 제기됐지만, 전략적·심리적·정치적인 이유를 들어 중요한 수도 서울을 단시일 내 탈환하기 위해 인천에 상륙해야 한다는 맥아더 장군의 결단을 진면교사로 삼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현장을 믿고 전략을 실행에 옮긴 맥아더 장군의 슬기가 우리 목회자들에게도 필요하다”며 “현장에 나가면 답이 있고 현장에 나가지 않으면 답이 없다”고 말했다.

조 목사는 또, “인천상륙작전을 통해 국군과 유엔군이 수세에서 벗어나 반격을 시작하는 데 결정적인 계기를 마련하게 된 것처럼, 한국교회도 오지 않는 아이들을 기다리기보다 현장으로 뛰어 들어가야 한다”며 “해답은 ‘현장’에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다음세대에게 현장은 교회나 예배당이 아니라 학교이고 학원이며 가정이자 인터넷 속이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그는 상도제일교회에서 진행하는 현장탐방 사례를 소개하며 “교회 주변의 핵심 학교를 선정하고 매일 새벽기도회를 마친 뒤 아이들의 학교로 출근해 아이들과 눈높이를 맞춰야 한다”고 제안했다.

아이들은 목회자의 메시지를 기억하기에 앞서 자신들의 현장에서 목회자를 만나 나눈 추억을 먼저 기억하고 오래 간직한다는 것이 조 목사의 지론이다.

그는 “아무리 좋은 이론과 실제를 가졌더라도 다음세대의 현장에서 사용되지 않으면 사라지게 돼 있다”며 “현장탐방의 목적은 아이들의 자존감을 세워 주는 것이고, 현장탐방의 목표는 자존감을 통해 생긴 자신감으로 이 위기를 극복하는 것이다”고 역설했다.

또한, “지도자의 결단이 중요하다”며 “주일학교 교육은 목회의 한 부분이지만 이 부분에 투자할수록 목회 전체가 건강해진다”고 말했다.

아울러 “개척교회든 대형교회든 이제는 혼자 살 수 있는 구조가 아니다”며 “한 부류의 교회가 잘못하면 모든 부류의 복음전도의 문이 막히고, 한 부류의 교회가 잘하면 교회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가 심겨져 모든 교회에서 전도하기가 훨씬 수월하기 때문에 함께 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끝으로 조 목사는 “오늘 세미나를 기점으로 ‘다음세대를 향한 믿음의 인천상륙작전’을 시도할 것을 제안한다”며 “서로 경쟁과 시기는 내려놓고, 내 교회와 네 교회를 구분하지 않는 가운데 한 교회라는 인식으로 함께 살 수 있는 첫 출발을 하자”고 당부했다.

이어 교회 개척준비에 대한 발언도 나왔다. 안양 석수교회 김찬곤 목사는 “한국에는 대부분의 지역에 교회들이 넘쳐나지만 여전히 소외되는 사각지대가 있다”며 “새로운 결심으로 도전하는 교회들이 한국교회를 갱신한다”고 말했다.

특히 김 목사는 “교회 개척의 핵심은 좋은 프로그램을 찾는 것이 아니라 도시 속에서 존재해야 할 교회의 DNA와 비전을 찾는 것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교회개척’을 위한 준비사항으로 ‘교회 개척자의 바른 신학 정립’, ‘교회 개척의 목적 재정립’, ‘개척 지역 선정’, ‘교회 개척을 위한 훈련’, ‘팀 빌딩(Team Building)’, ‘목회철학 확립’, ‘재정 확보’, ‘지역조사와 사역 개발’, ‘지역 전도와 정기 모임 만들기’ 등을 제시했다.

교갱협이 주최한 다음세대 목회자 세미나 전경.

이밖에 서울 명성교회 정우홍 목사는 “자기 공에 확신이 있는 투수만 타자를 압도할 수 있는데, 설교도 똑같다”며 “성경을 바로 해석하고 자신의 설교를 듣는 성도들의 정서와 교감할 수 있게 메시지를 전달할 때 감동이 있고 변화가 따라온다”고 주장했다.

‘설교 준비, 어떻게 할 것인가’를 주제로 발제에 나선 정 목사는 “설교는 곧 설득이고, 설득의 관건은 동일화다”며 “목회 지역과 성도들이 처한 상황에 성경 속 이야기가 녹아들도록 설교를 준비하면 메시지가 더욱 뇌리에 박힌다”고 조언했다.

이날 세미나는 목회자들이 급변하는 목회 현장에서 다음세대의 부흥을 위해 어떤 의식과 태도를 갖고 사명을 수행해야 할지, 그 표준을 점검하고 대안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로 마련됐다.

김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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