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공산당, “공산주의와 종교는 공존할 수 없어”

은퇴 당원의 종교 활동 적발 시 연금 박탈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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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력한 중국’을 표방하면서 모든 권력을 자신에게 집중시키며 사회 전반의 국가 통제를 강화하고 있는 시진핑 중화인민공화국의 제7대 주석이자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 총서기 (사진=위키백과 캡처)


중국 공산당 조직부가 최근 은퇴한 당원의 종교 활동 참여를 전면 금지하는 새 규정을 공표했다고 아시아뉴스가 지난 10일 보도했다.

아시아뉴스에 따르면 8천8백만 당원을 통제하는 중국 공산당 조직부는 새로 공표된 규정을 통해 은퇴한 당원이 신앙을 갖거나 종교 활동에 참여하는 것을 전면 금지시키면서 오히려 종교 단체를 상대로 단호히 투쟁해야 할 것을 의무로 규정했다. 이를 어길 경우 연금 지급이 중단되거나 지급 자격을 영구적으로 박탈 당하는 불이익을 당할 수 있다.

중국 공산당의 이러한 조치는 당원으로서의 의무를 은퇴 이후까지 확대시킨 것으로서, 그동안 비공식적으로 신앙 생활을 영위하던 은퇴 당원들의 사생활을 공식적으로 통제하고 나서게 된 것이다. 이러한 조치는 시진핑 중화인민공화국 제7대 주석이자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 총서기가 권력을 장악한 지난 2013년 이후부터 종교에 대한 국가 통제를 강화하기 시작하면서 변화된 상황을 반영한다.

시진핑의 전임자인 장쩌민(1993~2003)과 후진타오(2003~2013) 통치 하에서는 사생활의 한도 안에서는 종교적 자유가 일정 부분 허용됐고 당원 중 80%가 종교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구 소련의 붕괴에 충격을 받았던 시진핑이 ‘종교는 공산주의와 공존할 수 없다’는 입장을 재강화하고 나선 것이다.

서구 언론들은 ‘강력한 중국’을 추구하는 시진핑 주석이 국가 권력을 장악한 이후 자신에게 모든 권력을 집중시키면서 중국 인민들에게 취임 초기의 덩샤오핑 이미지에서 마오쩌둥 이미지로 각인되고 있다고 전하며 시진핑 주석을 중국의 21세기판 황제인 ‘시 황제(Emperor Xi)’로 빗대 부르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시진핑의 이번 조치가 마오쩌둥의 그 유명한 ‘요람에서 무덤까지’ 인민을 보살핀다는 방침의 가장 최신판이라면서 중국 인민에 대한 공산당의 억압이 은퇴 이후의 기간까지 연장됐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중국 헌법은 종교 활동과 신앙의 자유를 보장하고 있으며 가톨릭교와 개신교, 이슬람교, 도교, 불교 등 5개 종교를 공식적으로 인정하고 있다.

손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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