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협 50주년 ‘종교평화헌장’ 선포식

창립 50주년 기념 일환, ‘종교평화헌장’ 제정·선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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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최초의 종단 협의체로서 종교간 화해와 협력의 길을 선도해 온 한국종교협의회가 창립 50주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종교평화헌장을 새롭게 제정·선포했다. 

()한국종교협의회(회장 유경석·이하 종협)2016214일 오후 430분 서울 잠실 롯데호텔 에메랄드룸에서 창립 50주년 기념 종교평화헌장 제정·선포식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한국이슬람교, 대종교, 대한천리교단,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한국불교태고종, 유교(성균관), 대순진리회 등 10여개 종단 200여명의 주요 지도자와 학자, 실무자들이 참석했다.
 
종협 창립 50주년을 맞이해 열린 이날 행사는 종협의 창립 정신을 새로이 구현하고자 마련된 것으로, ‘종교평화헌장제정과 선포를 통해 종교평화 모색과 실천은 물론, 나아가 한반도 평화와 세계평화를 위한 토대를 마련하는 데에 그 의의가 있다.
 
유경석 회장이 잠실 롯데호텔에서 개최된 종협 창립 50주년 기념식을 통해 기념사를 전하고 있다.
이미 종협은 지난 2000년에 회원 종단이 참여하는 가운데 새천년 종교인 윤리헌장을 제정·선포해 종교인들이 나아갈 방향성을 제시한 바 있다.
 
이러한 바탕 위에 시대적으로 오늘의 종교인들이 선도적으로 추구해야 할 종교평화운동이 새로이 요청되고 있어 종교평화헌장을 새롭게 제정한 것이다.
 
이날 종협은 대한천리교단 이순훈 교통이 대표로 낭독한 종교평화헌장선포문을 통해 종교의 사명은 인간의 행복을 넘어 세계평화와 인류번영을 위해 인간이 지녀야 할 바람직한 의식과 태도를 알려주는 사회적 윤리지침을 제공하는 것이다며 새로운 종교평화헌장 제정 및 선포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 “인종, 민족, 국가, 종교, 문화를 기준으로 서로 갈등하고 투쟁해 왔던 부끄러웠던 과거를 청산하고, 협력과 연대를 통해 인류 한 가족 사회를 향해 힘차게 전진해 나아가야 한다세계평화와 인류번영을 위한 현답과 희망을 제시하는 가치 제공자로서의 사명을 다할 것을 결의하자고 밝혔다.
 
이를 위해 종협은 종교 간 갈등과 분열을 치유하여 종교 간 화합과 평화 조성에 그 힘을 다할 것’, ‘환경적 갈등과 분열을 넘어 환경 생태계 보전과 환경 평화 조성에 그 힘을 다할 것’, ‘배타적 이기주의의 분단문화를 극복하여 이타적 정신문화가 한반도 평화통일에 정착될 수 있도록 그 힘을 다할 것등을 구체적 실천 방안으로 제시했다.
 
이에 앞서 유경석 회장은 기념사에서 종협은 향후 50년을 위한 비전을 새롭게 제시하기 위해 새로이 종교평화헌장을 제정해 선포한다헌장은 종협의 모든 회원 종단들이 향후 50년을 위해 실천해 나갈 행동지침일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모든 종교인들과 국민들에게 전하는 메시지다고 소개했다.
 
유 회장은 종협이 제시한 비전은 국민종교이는 국민의 사랑을 받는 국민의 종교라는 뜻으로, 종협의 모든 회원 종단들은 국민의 사랑을 듬뿍 받는 종단들로 거듭나기 위해 더욱 더 세상 속으로 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모든 종교의 창시자들은 종교가 세상의 빛이 돼야 한다고 말씀했다세상 앞에 빛이 되고 희망이 되는 종교라야만 국민들에게 사랑받는 진정한 종교가 될 수 있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축사에 나선 동국대 이사장 성타 스님은 어느 종단이고 사회의 아픔을 등지면서 바른 길을 갔다고 말할 수 없다이 시대가 무엇을 원하는지 그 목소리와 외침에 끊임없이 귀를 기울이고 마음을 쏟는 것이 모든 성직자가 해야 할 책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스탈링스 대주교는 축사를 통해 “‘한 하나님 아래 한 가족이상은 앞으로 인류가 걸어야 할 궁극적 이상향의 원형이라 생각한다만약 전 세계 인류가 을 중심으로 하나의 대가족을 이룬다면 대부분의 갈등과 분쟁은 눈 녹듯이 사라질 것으로 확신한다고 전했다.
 
유경석 회장(왼쪽 세번째)를 비롯한 종단 지도자들이 종협 창립 50주년 기념식을 통해 제정된 종교평화헌장에 서명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이밖에 이날 행사에선 종교평화헌장 제정선포를 기념하는 세미나도 함께 열려 눈길을 끌었다.
 
종협의 종교평화회의 의장 김항제 교수가 종교평화헌장의 의의와 비전’, 한국이슬람교 최영길 이사장이 이슬람과 종교평화사상’, 전 태고종 호법위원 일공 스님이 불교와 종교평화사상을 주제로 각각 발제를 맡아 이날 선포된 종교평화헌장의 가치와 비전에 더욱 힘을 실었다.
 
한편, 이날 행사는 종협 홍윤종 사무총장의 사회로 참석자 소개, 경과보고, 축하 떡 커팅, 기념사, 종교평화헌장 선포, 종단화합 퍼포먼스(사인 및 합수식), 축사, 축가, 기념세미나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창립 50주년을 맞이한 종협은 그동안 종교평화문화축제, 종교인 체육대회, 종단 방문 및 교류, 성지순례, 학술세미나, 남북통일운동, 해외봉사활동 등 종교평화와 종단간 화합을 위한 범종교적인 활동을 전개해 왔다.
 
김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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