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시대 준비 위한 ‘2015 평화통일 실천 국민대회’

  • 글자크게
  • 글자작게
  • 인쇄하기
  • 이메일보내기

광복 70주년·분단 70년을 맞아 민족의 숙원인 남북통일에 대한 의지를 전 국민과 재외동포들에게 확산시키기 위한 범국민적 행사가 열려 화제를 모았다.

(사)남북통일운동국민연합(이하 국민연합)과 국회의원 연구단체인 통일미래포럼(공동대표 조명철‧주호영 의원)은 17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내 올림픽홀에서 한반도 통일시대 준비를 위한 ‘2015 평화통일 실천 국민대회’를 개최했다.

2015 평화통일 실천 국민대회 행사 전경.

이날 홍용표 통일부 장관은 기조강연에서 “한반도에서 분단시대를 마감하고 통일시대를 개막하는 것은 우리의 시대적 사명이다”며 “우리 정부는 남북관계의 발전과 한반도 평화통일을 이루기 위해 한반도 신뢰프로세스를 일관되게 추진해 남북간 실질적인 협력의 통로를 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홍 장관은 또, “한민족 구성원 모두가 행복하고, 국제사회와 더불어 발전하는 통일 한국을 만들기 위한 준비에도 박차를 가하겠다”며 “국민 여러분이 지지하고 함께 한다면 우리의 소원인 통일은 현실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조명철(새누리당 비례대표) 국회의원은 환영사를 통해 “통일은 국민 모두가 참여할 때 그 가능성이 훨씬 커진다”며 “평화적 통일을 실질적으로 준비하기 위한 국민적 실천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기에 북한 동포들과 함께 행복한 통일을 열어가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축사에 나선 대통령직속 통일준비위원회 정종욱 부위원장은 “전국 각 지역의 지도자들이 통일을 위한 국민적 공감대를 확산하고 통일 의지를 다지는 행사를 마련한 것에 감사드린다”며 “남북교류와 통일교육 등 통일시대를 실질적으로 준비해 나가는 만큼 민간차원에서 큰 역할을 해줄 것을 기대한다”고 격려했다.

이어 국민연합 손병호 회장은 대회사에서 “민족의 숙원인 통일을 이루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국민들의 통일 의지가 결집돼야 하고 그에 따른 구체적인 통일준비를 해야 한다”며 “국민연합은 온 국민이 행복할 수 있는 통일시대 준비를 위해 ‘교육’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겠다”고 말했다.

덧붙여 “남과 북의 중단 없는 교류가 이뤄져야 한다”며 “이번 대회에서 최초로 마련한 민간차원의 남북 광역시·도 및 시·군·구 간 자매결연을 통해 서로의 마음을 열고 교류하는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특히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한학자 총재가 격려의 메시지를 전해 더욱 이목이 집중됐다. 한 총재는 가정연합 유경석 한국회장이 대독한 격려사를 통해 “통일의 과정에서 오는 어떠한 어려움도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는 철저한 준비와 마음자세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며 “참사랑의 통일정신과 남북 자매결연 등 범국민적 통일운동을 바탕으로 우리 민족의 숙원인 남북통일을 반드시 이뤄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날 대회는 2013년부터 통일의식 고취를 통해 ‘통일준비국민위원’(이하 국민위원)을 꾸준히 위촉해 왔던 국민연합이 올해 그 수가 3만여명에 이르자 국회 통일미래포럼과 함께 마련한 대규모 행사다.

통일에 대한 국민의 열망을 결집하고 통일준비를 위한 국민의 역할을 보다 구체화하는 실천운동으로 남과 북, 전국 각 시·군·구 단위까지 자매결연을 맺는 민간 교류 프로젝트를 추진하게 된 것. 여기에는 북한이탈주민과 실향민 그리고 재외동포들도 참여했다.

특별히 지난달 24일 금강산에서 열린 남북 이산가족 상봉에 최고령자로 참가했던 이석주 선생(98세)은 이날 영상메시지를 통해 홍용표 통일부장관에게 “남북 이산가족 상봉을 위해 애써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남북통일을 빨리 이뤄내 남아있는 이산가족들이 자유롭게 남북을 왕래할 수 있도록 해주길 부탁한다”고 말했다.

또, 이 선생은 “이번 이산가족 상봉에서 만나지 못한 북쪽의 딸이 너무나도 보고 싶다”며 “이러한 아픔과 슬픔이 없어지도록 우리 청년들이 이산가족 없는 남북통일을 꼭 이뤄주길 바란다”고 통일에 대한 간절한 소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러한 이 선생의 소망을 안고 함께 이산가족 상봉에 참석했던 딸 이경숙 여사는 이번 행사에 참석해 아버지와 언니의 만남을 바라는 간절한 마음으로 언니가 살고 있는 함경북도와 자매결연을 맺기도 했다.

남북 광역시·도 및 시·군·구 간 자매결연에 나선 각 지역 대표자들이 자매결연 증서에 서명한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그동안 통일준비국민위원으로 위촉된 전국 각 시·군·구 단위 임원단들 5천여명은 이날 남북 광역시·도 및 시·군·구 간 자매결연을 맺은 데 이어, ‘통일시대 준비를 위한 통일의식 고취’와 ‘민간차원의 남북교류 강조’, ‘남북 지역 간 자매결연을 통한 구체적 평화통일 실천’ 등을 결의했다.

한편, 국민연합은 앞으로 남북 지역 간 자매결연을 확산해 통일준비를 위한 범국민적 통일의지를 결집하고, 민간차원에서의 교류운동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김현태 기자

[종교평화를 선도하는신문] 기사제보: jknewskr@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