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종교연합 창설은 '시간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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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스트롱 목사가 URI창설과정과 목적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지난달 19일 뉴질랜드 북섬 북쪽 쓰리킹스 피클링 센터에서 개최된 오클랜드 초종교협의회 정기총회에서 기조연사로 참석한 조지 암스트롱 목사는 국제종교연합 창설이 ‘이젠 시간 문제’라고 주장했다.

조지 암스트롱 목사는 민간단체인 오클랜드 평화군 창설자로 1975년부터 뉴질랜드의 비핵화 운동을 주도해왔으며 오클랜드의 세인트욘더에반젤리스트 대학의 명예 교수로서 프린세톤 대학에서 신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특히 암스트롱 목사는 2000년 미국에서 설립된 국제 풀뿌리 초종교 네트워크인 종교연합사업(URI)의 창립 이사로 이날 총회에서 URI의 설립배경을 참석자들에게 설명했다. URI의 설립은 국제연합(UN)에서 걸려온 전화 한 통에서 비롯됐다는 것이다.

URI는 1993년 캘리포니아 가톨릭 감독주교인 윌리암 스윙 주교가 UN 사무국으로부터 국제연합 창설 50주년을 기념하는 초종교예배의 개최를 의뢰받으면서 시작되었다. UN으로부터 초종교 예배 개최 의뢰를 받은 윌리암 스윙 주교는 국제연합과 같은 형태의 종교 연합체가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 세계의 다양한 종교가 참여하는 기구의 창설에 힘을 쏟았다.

윌리암 스윙 주교의 헌신적 노력에 힘입어 2000년 캘리포니아에서 URI를 설립해 일상생활에서 초종교적 협력을 지속적으로 증진하고, 종교를 동기로 한 폭력을 종결하며, 지구와 모든 생명을 위한 평화, 정의, 치유의 문화를 창출하는 운동을 펼쳐왔다는 것이다.

URI는 다양한 단체들로 구성된 협력집단(Cooperation Circles) 형태의 기구로 규모나 형태 운영방식 등과 관계없이 7명 이상 모인 단체면 가입이 가능하며, 영리단체에게도 회원 자격이 주어진다. 현재 84개국 649개 협력단체가 회원으로 가입돼 있다.

URI 가입 단체는 독자적으로 자체 목적을 정하고 자체적인 활동이 가능하지만, URI에서 요구하는 최소 요건은 URI 헌장을 준수하고 단체 구성원 7명 중 3명은 반드시 서로 다른 종교나 신념이나 인종적 배경을 가져야 한다.

암스트롱 목사는 “초종교 운동은 지구 시민화를 촉진시키는데 기여할 것”이라며, “특히 이민자가 급증하는 뉴질랜드에서 초종교 운동은 다양한 인종과 종교인들을 하나로 묶어 서로가 공존하는 지구촌 사회 건설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라고 말했다.

뉴질랜드=Kenji Watanabe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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