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이하 가정연합) 창시자 문선명 총재의 성화 2주년 추모식이 지난 12일 오전 9시 경기도 가평군 설악면 소재 청심평화월드센터에서 거행됐다.

추모식의 공식명칭은 ‘문선명 천지인참부모 천주성화 2주년 기념식'으로 인터넷을 통해 세계 194개국에 생중계됐으며, 기념식에는 댄 버튼 전 미국 하원의원, 지브코 부디미르 보스니아헤르체코비나 대통령, 디사나야케 무디얀셀라게 자야라트네 스리랑카 총리, 루이스 페데리코 프랑코 고메스 파라과이 전 대통령, 안와룰 카림 초두리 전 유엔 사무처장, 홍일식 선학평화상 위원장 등 16개국에서 온 전·현직 국가수반과 국내외 주요인사, 신도 등 3만여 명의 추모객이 참석했다.

문선명 총재 성화 2주년 기념식 전경.

본 식에 앞서 한국, 일본, 대만 등 14개국에서 출발식을 갖고 6000㎞를 달려 화제가 된 ‘피스 바이크 2014’ 순례단의 순례 여정을 담은 영상이 상영됐다. 자전거를 타고 국토를 종단하며 문선명·한학자 총재의 소원이었던 한반도 통일과 세계평화를 기원한 기록물이다.

이어 ‘갓 호프 포 아메리카 앙상블’이 오프닝 공연으로 노래와 율동을 선사했다. 이들은 1970년대 문 총재가 미국 뉴욕 양키스타디움과 워싱턴 모뉴먼트 집회를 갖던 시절 합창을 담당한 ‘뉴 호프 싱어스’ 단원 3명과 가정연합 2세 신도 35명으로 구성됐다. 출연진은 무대에 올라 ‘글로리 할렐루야’를 열창하며 역동적인 율동을 선보였다.

유경석 가정연합 한국회장의 사회로 진행된 1부 추모식은  천일국가 제창, 송용천 일본 총회장의 보고기도, 헌화, 생애 업적을 다룬 기념 영상, 추모사, 가정연합 연합성가대의 성가 합창, 영어판 경전 봉헌, 2014 세계공적자산백서 봉정, 한학자 총재의 말씀 순으로 차분하고 경건하게 진행됐다. 

세계 각국에서 온 전현직 지도자들이 헌화하고 있다.

추모 기념사 영상 메시지를 보내온 오린 해치 미국 상원의원은  “종교의 자유가 보장된 미국에서 문 총재님을 보호하지 못하고 댄버리 옥고를 치르게 한 것은 큰 잘못이었다”며 “자유세계를 위해 공헌한 워싱턴타임스와 설립자 한학자 총재의 건승을 빈다”고 전했다.

이어 댄 버튼 전 미국 하원의원은 추모기념사를 통해 “문 총재 내외분의 평화운동이 남미와 북미, 전 세계 180여개 나라 국민에게 큰 영향을 주었음을 알고 있다”면서 “문 총재님께서 일생 동안 지켜 오신 평화의 유산을 한 총재님과 여러분들께서 한국과 전 세계에 찬란한 빛을 발할 수 있길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남경필 경기도지사의 추모기념사는 김희겸 경기도 행정2부지사가 대독했다. 남경필 도지사는 “문 총재님은 대한민국 나아가 세계의 경제와 언론, 문화,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평화사업을 펼쳐 오셨고 종교 간의 화해는 물론 세계평화를 위한 노력을 평생 동안 해오셨다”면서 “이러한 노력을 통해 전 인류의 앞날에 더 밝은 미래가 다가올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인사말을 하고 있는 한학자 총재.

한학자 총재는 인사말에서 “문 총재님은 1971년 자유세계의 보류였던 미국을 구원하기 위해 혈혈단신 미국으로 건너가 세계 인류구원을 위한 초석을 다지기 위해 ‘용서하라. 사랑하라, 하나 되라’는 메시지를 통해 몸소 사랑을 실천하고 위하는 삶을 사셨다” 며 문 총재가 미국과 중남미를 중심으로 이룬 수많은 업적을 언급했다.

이어 한 총재는 “이번 성화 2주년을 통해 문 총재님이 미국과 남미에서 이룬 업적을 재조명하고 일심, 일체, 일화를 이루어 천일국의 기틀을 다지는 데 최선을 다해 줄 것”을 당부하며   “부모님의 업적 앞에 그리고 세계 앞에 자랑스러운 아들딸로서 우리가 가는 길에 참부모님이 함께함을 잊지 말라”고 촉구했다.

이어 2부에서는 문선명 총재 성화 2주년 기념공연 뮤지컬 '구세주'가 펼쳐졌다. 뮤지컬에 이어 출연진과 3만여 명의 참석자가 함께 성가 합창 후 김기훈 북미대륙회장의 억만세 삼창으로 기념식은 마무리됐다.

앞서 가정연합은 7일부터 한국종교협의회가 개최한 종교평화문화축제를 시작으로, 참부모님 역사기록원 봉헌식, 자원봉사 체험수기 활동사진공모전, World Summit 2014, 사랑나눔축제, 2014 한민족 평화통일 심포지엄, 선학평화상 위원회 출범식, ‘문선명 선생과 한반도(통일한국) 세계중심국가론’, '문선명 선생의 세계담론, 종교 이후' 학술회의, 세계정상초청 국회특별세미나, 문선명 총재의 여성평화운동 등 30여개의 다양한 추모행사를 열었다. 

김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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